하이미에요
어묵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어묵 먹고 싶은 시간
저녁 10시
오뎅끼데스까
오뎅ㄲ데스까를 다녀왔어요
간판부터가 세월의 흔적을 알 수 있듯
제가 회사를 다니는 동안만큼이나 오래도록
자리를 지켜오던 곳인데요
방이먹자골목을 술 먹으러 밥 먹듯이 다녔지만
이곳 방문은 처음이에요!ㅋㅋㅋ
왜 안 가봤는지 모르겠으나 언젠가는 한번 가보리라
하는 가게 중 하나였고
마침 어묵이 너무 먹고 싶어서 가자고 한 집이에요
어묵바 테이블이 따로 있는데ㅠ 하시지 않나봐요
굳게 닫혀있는 어묵바...
테이블은 적지는 않은 곳이었고 어두운 조명 때문에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으나 음..
가구들에서 느껴지는 세월감이란 ㅎㅎ
(깨끗하지는 않았다)
저희는 모듬오뎅탕, 데리야끼닭똥집을 주문하고
준마이 750 사케까지 주문 완!
어묵탕은! 옛날 냄비우동 맛이 나더라고요
국물 먹으면서 면까지 들어있었으면 좋았겠다 생각했어요
국물이 맛있었거든요
만육천 원이다 생각하면 비싸다 생각되는
비주얼이긴 하나
그래도 요즘 안주가격들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어묵꼬치가 아주 찐득거렸던 걸로
기억이 나요ㅋㅋㅋ(생각난다 생각나)
데리야끼닭똥집은 간이 엄청 짭짤했어요
하얀색이 당면인 줄 알았는데 곤약이더라고요!
곤약이라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곤약에도 소스가 아주 잘 스며들어있었어요
저희는 소주는 먹기 싫고 그래서 사케를 시켰는데
월계관 준마이 딱 한잔 먹었을 때 청주답게
깔끔한 맛이 있고 달지 않으면서 목 넘김 뒤에
오는 적당한 무게감이 있는 술이었어요
부드럽게 넘어가지만 마냥 부드럽지 않은? 술
향긋한 과일 맛이 난다고 했지만 그렇지는 않았어요
역시 소주만 먹다가 이런 술을 먹는 것도 정말 좋았어요
이 글은 사실 연희양과점에서 휘낭시에를 사다 준 친구에게 부탁하려고 쓴 글이에요
연희양과점에서... 까눌레도 사다 줘!!! 사다 주세요!!!!
ㅋㅋㅋ
오뎅끼데스까는 딱 진짜 2차.. 아니 3차 정도에
가서 먹을만한 가게였어요
뭔가 진짜 찐 동네 술집 느낌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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